부동산 인사이트 / VegetableLatte

서울은 묶이고, 지방은 풀리다
10월 15일, 정부의 새로운 ‘3중 규제(토지거래허가구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발표 이후 서울 전역과 수도권 핵심지는 사실상 꽁꽁 묶였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80% 급감한 사이, 비수도권의 거래는 10% 이상 증가했다.
이른바 ‘10·15 대책’ 이후, 지방 시장이 반사이익을 얻는 흐름이 뚜렷하다.
규제가 집중된 서울 대신 비규제 지역으로 투자 수요가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부산·대구, 다시 신고가를 쓰다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부산과 대구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 ‘힐스테이트 남천 더퍼스트’ 70㎡가 9월 6억9천만 원 → 10월 8억2천만 원에 거래되며 1억3천만 원 상승, 신고가를 기록했다.
대구 역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리던 시장이지만,
입지 경쟁력이 있는 수성구에서는 반등 조짐이 뚜렷하다. **만촌자이르네 84㎡**가 13억900만 원에 팔리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대구 내에서도 학군·교통·생활권이 완성된 지역과 아닌 곳의 격차가
눈에 띄게 벌어지고 있다.
공급 사이클이 만들어내는 가격의 차이
울산과 전주도 움직이고 있다. 울산 남구 ‘문수로대공원 에일린의뜰’ 84㎡는
8월 10억5천만 원 → 10월 11억3천만 원으로 8천만 원 상승했다.
울산의 입주 물량은 2023년 약 8,800가구 → 향후 연평균 3,000~4,000가구 수준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공급 감소 → 신축 희소가치 상승이라는 전형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전주 역시 공급 부족이 변수다. ‘서신더샵비발디’ 120㎡ 분양권이
분양가 7억4천만 원(2023년) → 거래가 8억7천만 원(2025년) 으로
약 1억5천만 원 프리미엄이 붙었다. 전주는 지방 시장 중에서도 ‘공급 공백기’를 맞은 대표적 지역으로 평가된다.
거래량, 통계보다 ‘현장 체감’을 봐야
광주·전남권 역시 거래량이 늘었다. 10·15 대책 이후 3주간 거래 건수가 각각 약 25% 증가하며 비수도권 전체 평균(12%)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모든 지방이 상승세를 타는 건 아니다. 대전·세종·충남은 여전히 정체,
제주는 거래량·가격 모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분양 누적과 제한적인 수요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VegetableLatte의 인사이트
2년 만에 지방 시장이 반등했다.
그러나 이 흐름을 단순히 “이젠 지방의 시대다” 라고 보기는 어렵다.
정책이 만든 비틀린 균형이기 때문이다.
서울은 규제로 묶였고, 지방은 그 빈틈을 파고든 것이다.
하지만 그조차도 모든 지방이 아닌, 입지와 공급이 맞물린 곳에 한정돼 있다.
나는 서울에 아파트가 하나 있고, 경기도에도 아파트가 하나 있다.
나의 어린 시절은 너무 가난했고 이 세상에 아파트가 저렇게 많은데 왜 우리집은 없을까 생각에 야속했다. 그래서 늘 ‘아파트에서 살아‘보고 싶었다.
결혼 후 그 마음은 나의 가족이 살 아파트에 대한 집착으로 변했다. 경기도 작은 아파트를 빚을 내어 구입했다. 대학도 직장도 서울이니, 서울에 집을 갖고 싶었다. 직장 생활 15년 동안 주식도, 저축도 하지 않았다. 오로지 목표는 서울에 아파트를 갖는 것 이였다.
서울은 점점 더 규제로 묶였고, 나는 더더욱 서울에 집착을 갖게 되었다.
부동산 규제는, 역설적으로 사람들을 서울로 더 끌어당기고 있다.
규제가 만든 건 ‘안정된 시장’이 아니라, 오히려 ‘서울이라는 신화에 대한 집착’이 되었다.
지방의 집값이 올라 갔다고.. 그 지방의 사람들은 좋아할까?
정책이 시장을 틀어쥐는 도구가 아니라,
지역별 현실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작동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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